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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사용하는 경제지표 중 하나! 빅맥 지수

 

누구나 한 번쯤은 드셔 보셨을 빅맥!

 

맥도널드의 햄버거 빅맥(Big Mac)은 세계적인 패스트푸드 맥도널드의 대표상품입니다. 그런데 햄버거와 별로 연관이 없어 보이는 경제 뉴스에서 한 번쯤은 "빅맥 지수"라고 들어보셨을 겁니다.

 

 

빅맥지수 따지면 세계1위 경제대국은 미국 아닌 중국 | 연합뉴스

빅맥지수 따지면 세계1위 경제대국은 미국 아닌 중국, 이율기자, 금융.증권뉴스 (송고시간 2020-07-16 16:54)

www.yna.co.kr

 

왜 경제뉴스에서 햄버거 이야기가 나올까? 

이번 글에서는 빅맥지수란 무엇인지에 대해서 정리해 보겠습니다.

 

빅맥 지수의 이해

빅맥지수(Big Mac Index)는 세계 각국의 맥도널드에서 판매하는 빅맥의 가격을 달러로 환산하여 미국 빅맥 가격과 비교하여 산출하는 것으로 통화가 적절한 수준에 있는지에 대한 가이드로 개발되었습니다. 

 

각국 통화의 구매력, 환율 수준 등을 평가하기 위해 만든 지수로, 1986년 영국의 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가 개발하여 1년에 두 번 발표하고 있습니다. 햄버거 경제학이라는 뜻으로 버거 노믹스(Burger-nomics)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그러면 빅맥 지수의 원리를 알아보기 전에, 2020년 7월 발표된 자료를 기준으로 빅맥 지수를 한번 계산해 보겠습니다.

 

 

우리나라 빅맥 가격이 4,500원이고, 미국 빅맥 가격이 5.71달러입니다. 기준 환율을 1200.95원 / 달러입니다. 따라서 국내 빅맥의 가격을 달러로 환산하면 4,500 / 1200.95 = 3.75$입니다.

 

그런데 미국의 빅맥은 5.71$이고 국내 빅백은 3.75$ 이므로 두 나라의 버거 가격의 차이는 3.75/5.71 = 0.657입니다. 따라서 원화가 적정 환율보다 약 34% 저평가되어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빅맥 기준으로 따진다면 우리나라의 환율은 약 789원 정도 되어야 적정 환율이라는 것이겠죠?

 

빅맥 지수는 어떻게 동작할까요?

그런데, 어떻게 빅맥지수로 그 나라의 통화 가치를 알 수 있을까요? 그 이유는 빅맥이 전 세계에 동일한 크기와 품질로 공급되는 상품이기 때문입니다. 빅맥 지수는 일물일가의 법칙과 구매력 평가 (PPP) 이론을 기반으로 합니다.

 

* 일물일가의 법칙(Law of one price)

효율적인 시장에서 동일한 상품은 전 세계 어느 나라에서나 고정적인 가격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는 법칙

 

* 구매력 평가(PPP, Purchasing Power Parity)

환율이 양국 통화의 구매력에 의해서 결정된다는 이론

 

위 이론에 따르면, 동일한 크기와 품질로 공급되는 빅맥의 가격은 국가 별로 동일해야 합니다. 따라서 빅맥의 가격을 비교함으로써 양국의 환율이 어떻게 조정되어야 하는지 파악할 수 있습니다. 빅맥 지수를 사용하면 각 국가 사이의 현재 환율이 고평가 상태인지, 저평가 상태인지를 추정할 수 있습니다.

 

출처: https://www.economist.com/

 

빅맥 지수의 한계

빅맥 지수의 큰 가정은 여러 국가에서 빅맥의 가격이 동일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이 관계는 실제로 유효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세율, 임금 규정, 물류 및 인건비용, 시장 경쟁 수준과 같은 요인은 나라마다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절대적인 기준이 될 수 없습니다. 그리고 나라별 빅맥의 규격이 100% 동일한지 확실하지 않습니다. 왠지 현지화되어 있을 듯싶은데 말이죠.

 

일반적으로 인건비가 비싼 선진국은 가격이 높습니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빅맥 가격이 미국보다 낮은 것이 오히려 정상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빅맥 지수를 그대로 사용하면 처음에 링크한 뉴스와 같이 중국의 구매력이 미국을 넘어서는 현상도 발생합니다.

 

이런 이유로 빅맥지수는 각국의 물가를 비교할 때만 참고 자료 정도로만 사용합니다.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하여 이코노미스트에는 각국의 GDP를 고려하여 좀 더 보완된 GDP-adjusted라는 빅맥지수도 같이 발표하고 있습니다.

 

GDP-adjusted Index

이코노미스트는 앞에서 살펴본 빅맥 지수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서 GDP 조정 지수(GDP-adjusted Index)를 별도로 발표하고 있습니다. 

 

2011 년, 이코노미스트는 통화의 공정 가치를 평가할 때 1인당 GDP를 고려하도록 조정된 대체 지수를 제공하여 빅맥 지수의 부족한 부분을 해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조정된 인덱스 버전을 "gourmet version"이라고 부른다고 하네요.

 

GDP 조정 지수는 인건비가 낮기 때문에 평균 버거 가격이 부유한 나라보다 가난한 나라에서 더 저렴할 것이라는 관점을 고려합니다. 

 

출처:  https://www.economist.com/

 

앞의 뉴스에 나온 중국과 미국의 예를 들어볼까요? 일반적인 빅맥 지수를 사용하면 아래 그림과 같이 위안화가 약 46% 저평가된 것으로 나옵니다. 이로 인해 중국의 경제력이 미국보다 큰 결과가 나온 것이죠.

 

 

그런데, 조정된 버전을 사용하면 약 7% 저평가 상태로 나오게 됩니다. 아마도 GDP의 차이에 대한 변수를 고려하여 계산된 값인 것 같습니다.

 

 

다만, 계산이 복잡해지기 시작해서인지, 뉴스에서는 일반적인 빅맥 지수만 다루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쉽고 명확하게 알아보기에는 예전 버전이 심플하긴 하죠?

 

빅맥 지수는 어디서 확인할까?

1월과 7월에 발표되는 빅맥 지수는 이코노미스트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코노미스트 홈페이지에서 검색 부분에 Big Mac Index로 검색하면 최신 빅맥 인덱스에 대한 부분이 나타납니다.

 

최근의 지수(2020년 7월)는 아래 링크를 참조하세요.

 

The Big Mac index

Our interactive currency comparison tool

www.economist.com

 

홈페이지에서 가장 최근의 빅맥 인덱스를 아주 보기 좋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러 가지 조건을 변경하고, 과거 데이터로부터의 흐름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Raw Index

 

GDP-adjusted index

 

빅맥 지수 데이터는 아래에 공개해 놓고 있습니다. 엑셀 형식으로 등록되어 있으니 필요하신 분은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https://github.com/TheEconomist/big-mac-data

 

TheEconomist/big-mac-data

Data and methodology for the Big Mac index. Contribute to TheEconomist/big-mac-data development by creating an account on GitHub.

github.com

 

마무리

이번 글에서는 빅맥지수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사실, 빅맥 지수는 통화 불일치를 정확하게 측정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환율 이론을 보다 이해하기 쉽게 만드는 도구 일 뿐입니다. 다만 좋든 싫든, 여러 경제 교과서와 학술 연구 주제에 포함된 글로벌 표준이 되었습니다. 일단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쉽고 이름 자체가 흥미롭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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